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인간 사회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은 <인공지능, 믿을 수 있나?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 수준을 측정하는 국민인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 대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공지능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높았지만, 인공지능이 초래할 사고 위험에 대한 경계심과 그에 대한 정부 차원의 법·제도적 안전 장치 마련에 대한 필요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끼칠 영향력 평가(0점=매우 부정적, 50점=보통, 100점=매우 긍정적)/ 사진 제공=성균관대 SSK 위험커뮤니케이션 연구단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끼칠 영향력 평가(0점=매우 부정적, 50점=보통, 100점=매우 긍정적)/ 사진 제공=성균관대 SSK 위험커뮤니케이션 연구단

응답자들은 인공지능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느냐는 항목에 68.6점으로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72.4점으로, 64.7점을 준 ‘여성’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73.1점으로 가장 긍정적 평가를 보인 반면 ‘20대’는 62.5점으로 가장 낮은 긍정적 평가를 보여 연령이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무인자동차와 로봇 등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사고 위험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과 상관없이 ‘인공지능이 초래할 사고 위험 정도’에 대해 ‘다소 위험할 것(38.4점)’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인공지능이 초래할 사고의 위험 정도 인식(0점=매우 위험할 것, 50점=보통, 100점=전혀 위험하지 않을 것)/ 사진 제공=성균관대 SSK 위험커뮤니케이션 연구단
인공지능이 초래할 사고의 위험 정도 인식(0점=매우 위험할 것, 50점=보통, 100점=전혀 위험하지 않을 것)/ 사진 제공=성균관대 SSK 위험커뮤니케이션 연구단

가장 우려스러운 위험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인간 공격, 교통사고를 비롯한 ‘인공지능 오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전체 응답의 48.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자리 대체’가 33.7%, ‘인공지능 서비스 소외계층 발생’이 9.4%, ‘강한 인공지능의 인간 정책 및 의사결정 참여’가 8.1%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의 책임 주체로는 ‘정부’로 답한 사람이 전체 중 36.1%를 차지했고, 그 다음 ‘기업’ 27.7%, ‘개발자(과학자)’ 22.2%, ‘사용주체(시민)’ 13.5%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험컴연구단 조항민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이 초래할 위험들은 아직 심각하지는 않지만 최근 무인자동차 사고 등의 사례를 통해 국민이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기술 위험 쟁점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의 판단, 책임, 권한 부여의 문제를 정부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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