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3일 오후(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AFP통신)
(출처=AFP통신)

러시아 대테러위원회(NAK)는 "오후 2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밝혔다.

또 '플로샤드 바스스타니야'역에서도 폭발물이 발견돼 즉각 해체됐으며 모든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AFP 통신은 이날 오후 2시40분 '센나야 플로샤드(광장)'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공과대)'역 사이를 달리던 지하철 객차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전문가들은 폭발 위력이 그렇게 크지 않았으나 철제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사상자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폭발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가운데 일어났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원인에 관해 얘기하기는 이르며 테러와 일상적 폭발을 포함한 모든 가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구급차량과 의료진들을 급파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모든 지하철역을 폐쇄 조치하고 승객들을 즉시 대피시켰다.

이날 범행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 공격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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