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매년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LCC)업계는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주항공(089590),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LCC 6개사는 약 2000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500여명 이상을 뽑는다. 이미 수시채용을 통해 1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했으며 27일부터는 상반기 공개채용에 들어갔다.

모집부문은 △객실승무원 140여명 △정비직 30여명 △일반직 30여명 등이다. 제주항공의 작년말 기준 재직인원은 1875명에 달한다. 2012년말 751명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25%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도 올해 상·하반기 150여명씩 총 300여명의 인력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100여명씩 인력을 늘려오다 2015년부터 그 규모를 2배 확대했다. 한 해에 300여명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기를 1대 도입할 때마다 조종사, 승무원, 보조인력 등 약 40여명의 인력이 새롭게 필요하게 된다"며 "에어부산의 경우 최근 자체 정비 시스템을 마련하면서 정비인력 채용도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올해 필리핀, 괌 등 신규노선 취항을 앞둔 이스타항공도 올 상반기 80여명의 기장·승무원·일반직 등 직원을 채용한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1~2기의 항공기를 새로 들여온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올해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약 4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양사는 올해 각각 3대, 4대의 항공기를 새로 추가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의 수송분담률이 지난해부터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LCC가 올해도 더욱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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