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는 1.25%로, 대내외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가계부채 급증세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도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의 채권시장 전문가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99%가 2월 금통위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안감과 국내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기준 금리 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인상한다해도 빚이 많은 가계에는 큰 부담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도 큰 변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수의 위원은 다음 정책금리 인상을 "제법 이른 시일 내에(fairly soon)" 실시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장에선 미국이 연내 2~3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한은이 반대로 금리를 내리기엔 부담이 크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할 때 한은이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움직이지 않고 현 수준에서 묶어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사상 최저치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 인하된 이후 8달째 동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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