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실내건축과 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지역 어린이도서관이 탈바꿈했다.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소학회 ‘나누다’ 소속 학생 2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한 상가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지난 2월 15일 개관식을 가졌다.

익명의 시민이 성남시 자원봉사센터로 5년간 무료 임대한 이 건물의 리모델링에 가천대 아름샘봉사단이 1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지역 봉사단체인 양지사랑회가 도서를 기증했다. 44.83㎡(대지면적 58.3㎡)로 다락 같은 공간 속에서 아이들이 꿈을 키우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은행다락’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게 되었으며, 목재를 활용한 실내구성으로 공간 전체가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진 제공=가천대학교 홍보팀
사진 제공=가천대학교 홍보팀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디자인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어린이 도서관에 맞는 공간디자인을 포토샵, 스케치업, 캐드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설계했으며, 설계를 바탕으로 가구와 조명을 직접 제작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이 어린이도서관은 양지사랑회가 운영을 맡아 인근에 위치한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자녀 등을 대상으로 중국어, 서예, 비즈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 초등학생 및 유치원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학회장 임재주씨(24·실내건축학과3)는 “학교를 마치고 텅 빈 집으로 쓸쓸이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방과 후 시간을 보내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전공지식을 활용해 어르신들을 돕고 재래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등 주변 이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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