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객차 내에서 LTE 기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이르면 4월부터 지하철 객실 내 설치된 와이브로 액세스포인트(AP)를 단계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도 수신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AP로 교체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이동하는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접속 장치인 와이브로 AP를 사용했으나 속도가 3G도 미치지 못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현재 와이브로 속도는 2016년 미래부 측정 결과 약 10Mbps 정도. LTE가 1Gbps를 바라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난다. 이런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단 속도가 아주 느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동시 접속에 따른 속도 감소도 생긴다. 와이파이는 접속된 이용자가 속도를 나눠쓰는 구조다. 예를 들어 2명이 동시 사용하면 최대 속도는 절반이 되고, 10명이면 1/10로 줄어든다. 이런 연유로 사람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거의 먹통 수준이 된다.

결국 정부가 와이브로 주파수를 회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가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와이브로 상품 대신 LTE 기반 와이파이 기지국을 지하철 객차 내에 서비스 하기 시작했으며 LTE 주파수는 이론적인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75Mbps이고, 광대역 LTE 주파수인 경우 2배인 150Mbps가 나온다.

LG유플러스의 지하철 와이파이에 쓰이는 LTE는 지역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주로 광대역 LTE를 쓰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주파수 경매에서 2.1GHz 광대역 주파수를 새로 할당받았는데, 해당 주파수가 여유가 있다 보니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SK텔레콤과 KT도 지하철 객실내 와이파이 제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더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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