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월세가 많은 지역 관악, 마포, 강서, 용산 등, 월세 가액도 비싸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월세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주택월세계약조사’ 자료를 통해 주요대학(업무)지역이라면 월세가 비싸더라도 계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자료를 통해 서울시 평균 월세가 3.3㎡당 7만5000원 이며 중심업무지구인 종로, 용산, 강남 등은 8만9000원, 주요 대학가인 동작구, 관악구, 마포구, 서대문구 등은 7만 4000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의 평균 월세가격은 5만6000원 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보증금이 소액이거나 없어서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월세계약자가 동주민센터를 통해 전입신고시 자율적으로 작성하는 월세계약 조사 자료를 집계한 결과다. 월세계약조사가 시작된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의 통계치로 이 기간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계약건수의 6.5%의 해당하는 4500여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됐다.

세대주 연령 기준으로는 40세 미만 세대의 월세부담액이 40세 이상 세대에 비해 14% 이상 높았다. 청년층(20~39세)의 경우 3.3㎡당 7만9000원, 장년층(40세 이상)은 7만원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월세가 많은 지역은 월세가액 역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월세 계약건수가 많이 조사된 지역은 관악 ·마포 ·강서 ·용산 ·성동 순이며, 월세액이 높은 곳은 동작 ·용산 ·마포 ·관악 ·성동 순이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등 최근 주택공급이 활발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고 동작구는 학원 이용의 편리성으로 주거 수요는 높았지만 주택공급이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월세 계약조사는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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