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회비 70%부단해온 4대그룹 탈퇴 수순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다른 삼성 계열사 뿐 아니라 LG, 현대차, SK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전경련과 이별할 것으로 보여 전경련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12우러 국회 청문회에서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약속 대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LG그룹은 작년 12월 말 4대 그룹 중에 가장 먼저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제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만 남은 상태다. 4대 그룹은 국회 청문회 이후 올해 전경련 회비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전경련의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215년 기준) 중 70% 가량을 부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이 전경련에 회비를 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전경련은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 등의 운영이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전경련은 예상은 했지만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탈퇴를 막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면서 "신임 회장 선출을 비롯해 고강도 쇄신안을 통해 회원사들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 개입 등 권력 유착 정황이 잇따라 드러났으며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탈퇴를 공언하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도 탈퇴하겠다고 통보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