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4개 얼음 건축물 세워져, 화려한 볼거리 제공
축제에 사용된 모든 얼음, 하얼빈 송화강에서 자연 채취

‘얼음의 도시’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빙설대세계가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간) 개장해 올해 2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빙설 환희의 송가, 하얼빈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전체면적 80만㎡에 얼음 18만㎥, 눈 15만㎥로 만든 2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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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 세워진 총 84개의 얼음 건축물은 2리터짜리 패트병 9천만 개 양의 얼음 덩어리로 만들어졌다. 특히 축제에 사용되는 모든 얼음은 하얼빈 송화강에서 채취한 자연 얼음으로, 올해 축제를 위해 12월 5일부터 채빙을 시작해 17일 동안의 가공 공정을 거쳐 웅장한 건축물로 탄생했다.

축제장은 얼음성구역과 체험구역, 예술구역 등 5개 구역으로 나뉘어 감상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수 있도록 조성했다. 빙설조각축제와 함께 아이스 쇼(冰秀剧场)도 개최하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루마니아, 스페인 등 나라에서 온 연출자들의 경쾌한 춤은 하얼빈 빙설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천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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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모든 얼음 건축물 및 조각품들이 점등을 시작하는데 어둠을 밝히는 색색의 건축물들이 몽환적인 겨울왕국을 방불케 하며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축제장의 모든 얼음 건축물들은 관광객들이 오를 수 있게 지어져 관광객들은 얼음 건물 위에서 축제장 사방을 내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각 건물마다 설치된 미끄럼틀은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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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국제 빙설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빙설대세계는 매년 2월 말까지 진행되며, 얼음 조각 전시를 비롯해 국제 얼음 조립 조각 경연대회, 대규모 패션쇼, 스노 퍼레이드, 겨울 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개최되고 있다.


하얼빈(중국)=김경자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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