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제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이라면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는 것이 시대가 부여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보육과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국가는 제도 개혁과 재정 부담을 책임지고 기업은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르-K스포츠와 같은 비리, 비선실세 딸의 입학비리도 없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팔을 비틀어 국민의 쌈짓돈으로 재벌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는 비리도 없을 것이다. 재벌 총수의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경제가 20년전 IMF(국제통화기금)와 같은 위기와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부실기업, 부실금융, 가계부채에 대한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경제 위기 막는 대수술을 하는 의사가 되겠다. 기업부실, 가계부채의 시한폭탄을 제거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제의 기초체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줄곧 주창해온 재벌개혁 문제도 꺼냈다.

유 의원은 "재벌·대기업은 스스로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해야 한다. 재벌이 경제력의 남용, 독점력의 불공정한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겠다"며 "공정한 시장경제에서 일자리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이 마음껏 창의와 혁신의 열매를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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