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 CAMPAIGN 2016 <자존심의 드레스를 벗어라>2

자동차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마 이해하실 겁니다. 처음 차를 몰 때 거칠고 미숙하게 운전을 하게 됩니다.
길은 좁고 차는 굉장히 커보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운전에 익숙해지면 보는 시야가 달라집니다. 차는 작아지고 길은 더 넓어 보이게 됩니다.
 사람에게도 마음의 세계가 있는데, 사람들은 자기 마음의 세계를 길들이지 않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은 포기 못해, 이것은 꼭 이렇게 해야 해’
 ‘신발은 반드시 이 브랜드를 신어야 해’ ‘다른 것은 안해도 미장원은 몇 번 가야해’ …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추구하는 마지막 자존심 하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버릴 수 없는 자신의 옳은 생각에는 욕망도 섞여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때때로 비뚤어져 있어서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면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충실히 그 어려움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높은 직위에 있던 사람들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돈과 명예를 다 가졌는데, 검찰 수사 과정 중에,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성경에는 목동에서 왕의 자리까지 오른 다윗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다윗 왕의 인생에는 굉장히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골리앗이란 장수와 싸워 이길 정도로 용맹했던 다윗은 반역을 일으킨 자신의 아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맨발로 도망자가 되었을 때 신하들은 그에게 신발을 권했지만 그는 마지막 자존심마저 내려놓고 어려움을 묵묵히 겪었습니다.
‘왜 나는 내 생각만 믿었던가!’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는 어려움이 왔을 때 울며 뉘우치면서 신하들이 권하던 편안함까지 버렸습니다. 그는 어려운 기간을 겪으면서 자신이 옳다고 여겼던 생각들을, 자존심을 하나둘 모두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왕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하는생각이 옳다고 여깁니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다 버리고 겸비한 사람은 다윗 왕처럼 다시 왕자리를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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