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컨퍼런스가 부산 벡스코 컨벤션 홀에서 열렸다. 한국 대학생들이 각국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해외 장·차관 및 교육관계자들에게 검토 받는 자리가 마련됐다. 리더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인도 나갈랜드 주州 데오 누쿠Deo Nukhu 교육부 장관은 ‘인도가 치열한 경쟁사회로 변하게 되면서 교육의 혜택을 누리는 학생들조차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구가 12억 명이 넘는 인구대국 인도는 대입시험 및 공무원시험에서 세계적인 경쟁률을 자랑한다. 특히, 약 110만 명의 사람들이 지원하는 공무원시험은 성공률이 0.1%에서 0.3% 사이로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나갈랜드 주 또한 청소년 문제가 시급합니다. 현재 학생들이 혁신적이고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공무원 만을 선호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공무원시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나갈랜드 주민들은 몽골리안 계통으로 중국인에 가까운 외모와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인도 주류사회로부터 차별과 냉대를 받아야 하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갈랜드에 머물러 있으려고 합니다. 시급한 실업문제 외에도 마약, 게임 중독, 조혼 등과 같은 청소년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시한 이 프로젝트는 이를 해결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데오 누쿠 교육부 장관은 리더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함께 인도 청소년 문제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인도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고자 모인 학생들에게 ‘직접 회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라며 격려해주었다.
 “여러분들의 제안은 우리 주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적극 지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갈랜드 주뿐만 아니라 인도전체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문화’ ‘언어’ ‘종교’ 등이 다양한 인도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각 주에 적합한 프로젝트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데오 누쿠 장관은 긍정적으로 프로젝트를 검토하였다. 그는 깊은 관심을 보이며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 나갈랜드 주 정부는 2016년 6월부터 마약남용예방과 대책을 마련하였으며, 청소년들의 직업기술교육 및 기업정신개발을 위한 ‘IMPACT 5000 by 18’ 캠페인을 2013년도부터 진행해오고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되지 않은 상황 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올바른 마인드 형성이야말로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마인드 강연이 함께 진행되는 적정기술 동아리 프로젝트가 우리 주에서 실현되길 바라며 또한 이 프로젝트를 적용할 수 있는 아루나찰 주 및 트리푸라주 등의 주변 주와도 같이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마인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변화 될 것을 믿는 데오 누쿠 장관은 현재 마인드교육을 위해 나갈랜드 주 코히마 지역 땅 기증을 추진 중이며, 지난 23일 130명의 교육부 지도자들과 함께 마인드교육 지도자 포럼을 주최하였다. 그는 인도 나갈랜드 주 교육에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국내에도 적정기술과 관련하여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및 단체가 많지만 2016 리더스 컨퍼런스 인도 팀의 제안은 조금 더 특별하다. 인도 학생들이 적정기술 동아리 프로젝트를 통해 남을 돕는 기쁨을 배움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마인드강연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 전역은 학생들의 마음의 구조를 바꿔주는 마인드강연 열풍이 불어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시행되어 인도 학생들의 삶이 변해 나갈랜드가 변하고, 인도가 변화할 것을 기대해 본다.

데오 누쿠 장관의 담당 지역인 나갈랜드 주는 29개의 주 중 하나로 북동부에 위치해 있다. 아루나찰, 프라데시, 아쌈, 마니푸르 등 총 9개 주로 이루어지는 북동부 지역의 사람들은 몽골리안 계통으로 외모가 중국인에 가깝고, 옷차림과 생활양식도 흔히 떠올리는 ‘인도사람’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나갈랜드는 또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로 차세대 관광지로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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