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4명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평생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205명과 구직자 1778명을 대상으로 ‘평생직장과 평생직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직장인 중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나의 평생직업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9.0%에 불과했다. ‘딱히 평생직업을 찾은 건 아니지만 이 일은 내 평생직업이라 할 수 없다’는 46.1%, ‘내가 꿈꾸고 준비하는 평생직업이 따로 있다’는 34.6%였다.
 

구직자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잡코리아의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1778명 중 77.3%가 ‘아직 내 평생직업이 무엇일지 찾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직장인과 구직자의 절반 이상인 51.3%가 한국에서 평생직장은 ‘사라진 개념’이라고 답했다. ‘분명히 존재한다’는 응답은 21.6%를 얻는 데 그쳤으며, 이보다 많은 27.1%의 응답자는 ‘공무원, 공기업 등 일부 직장에 한해서만 존재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직장인과 구직자 모두 자신의 고용 안정성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었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현재 근무 중인 회사가 자신의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8.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아니다’는 응답은 무려 72.0%에 달했으며, 19.3%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자신의 고용안정감을 묻는 질문에서도 ‘매우 안정’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7.1%에 그쳤다.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꼽은 응답도 34.4%에 그쳐 전체적으로 직장인 5명 중 2명만이 고용안정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많은 39.2%의 직장인은 ‘살짝 불안하다’고 답했다. ‘매우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9.3%로 ‘매우 안정’을 꼽은 응답자에 비해 그 비중이 2.7배나 높았다.

‘불안’ 또는 ‘매우 불안’을 꼽아 고용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았다. 고용불안감을 느낀다는 20대 직장인은 45.4%로 나타난 가운데 30대 61.8%, 40대 이상은 6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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