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편한 전투화, 푹신한 군장도 좋지만…

2012년 국방부의 ‘군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군 장병들의 80.8%가 현재 받는 봉급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영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급식 6.10점, 생활관 6.06점,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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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여건 5.96점 등 평균 6.08점을 주었다. 국방부에서도 복지에 대한 장병들의 기대가 높아졌음을 인식하고 급여 인상, 보급품 개선, 문화시설 확충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건이 좋아진다고 군생활이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따지지 않고, 힘든 일은 전우를 위해 내가 앞장서는 적극적인 자세! 그것이야말로 진정 군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최고의 보급품일 것 같다.

“군생활을 하면 할수록 ‘군대에서는 계산하지 마라’라는 말의 뜻을 뼛속 깊이 깨닫게 되었다. … 내가 얼마나 힘들게 많이 일하는지 따지지 말라는 이야기다. 내가 빗자루 한 번 더 드는 것을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이다. 내가 힘들었던 것을 계산해 두면 그만큼 남을 고생시키려는 보상심리가 생긴다. 나만 힘든 것 같아 억울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계산하지 않으면, 그대로 나의 덕을 쌓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 … 내가 조금 힘들면 동료들이 편하지 않은가?”

-배우 안석환, <내 꿈은 군대에서 시작되었다>(샘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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