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미국 소비자 법정 분쟁 해결을 위해 147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등은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가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147억 달러(17조7150억원)를 지불하기로 미국 당국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에 102억 달러(12조 717억원)보다 늘어난 금액으로, 미국 내 소비자 집단 소송의 합의액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작년 9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 사실이 미국에서 들통났다.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1100만대 이상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실을 바로 시인했다. 미국에서는 48만명이 배기가스가 조작된 폭스바겐 차량을 구매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서도 2013년 7월부터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변경 인증을 받지 않고 인증 때와는 다른 부품 17종 350여건을 장착한 아우디 A7 등 29개 차종 5만9000여대를 수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 7월에는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 TSI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를 두 차례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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