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분석 결과…가족·교우관계 좋을수록 성적 높아

예년보다 어려웠던 지난해 대입 수능에서도 재수생과 여학생, 사립고의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6학년도 수능 응시자 58만5332명의 국어(A·B형), 영어, 수학(A·B형) 성적을 학생 성별, 학교 설립주체·유형, 소재지 등으로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58만5332명)중 남학생은 29만9775명, 여학생은 28만5557명으로 집계됐다. 여학생의 표준점수(전체 수험생 중 개인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따지는 상대적 점수)평균은 수학B형(자연계열 응시)을 제외한 나머지 국어와 영어, 수학A형에서 남학생보다 모두 높았다.

이번 분석 대상이 된 43만 2702명 가운데 일반고 재학생은 37만 5637명, 특목고 재학생은 1만 3312명, 자율고 재학생은 4만 3753명이었다. 

사립학교의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의 강세 현상은 올해도 반복됐다. 학교 설립 주체별(국공립·사립)로 보면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 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4.8점, 국어B 4.7점, 수학A 4.2점, 수학B 5.0점, 영어 5.3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 학교가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 학교가 낮았다. 국공립과 사립학교의 점수 격차가 여전한 것이다.

학교 소재지별 분석에 따르면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높았으며 8·9등급 비율은 수학A를 제외한 국어A, 국어B, 수학B, 영어에서 모두 대도시가 낮았다.

시도별 분석에 따르면 수능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제주, 국어B는 광주, 수학A와 수학B는 제주, 영어는 대구와 제주로 나타났다.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국어A와 국어B는 세종, 수학 A는 제주, 수학B와 영어는 세종으로 파악됐다.

시도별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의 경우 서울, 국어B는 세종, 수학A와 수학B는 제주, 영어는 서울이다.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 국어B는 광주, 수학A는 세종, 수학B는 제주, 영어는 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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