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평양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적극 대화할 것이며, “나는 그와 말할 것이고, 그와 말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북한의 주요한 외교적, 경제적 지원자인 중국을 압박해, 해결을 찾는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중국에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인데, 이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중국에게 엄청난 힘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은 이를 모른다”며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수십억 달러를 빼내가고 있다, 수십억 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번 만나거나, 전화 한통으로 그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과의 대화 용의를 밝힌 트럼프의 방침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의 한 측근은 도널드 트럼의 외교정책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2006~2011년 부시 정부에 이어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게이츠는 CBS에 출연, “트럼프의 발언에는 모순이 있다”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자면서 어떻게 북한 문제에 대해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이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나는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한 것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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