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점심시간 폐지’를 선언했다. 생산라인 근로자가 아닌 이상 모두가 함께 점심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 사장이 밝힌 이유다.

정 사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시부터 1시라는 획일적인 점심시간을 없애고 언제나 자유롭게 식사를 하거나 쉬도록 제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근태 중심’ 관리에서 ‘업적 중심’ 관리의 효율적 업무 문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게시글에서 “오후 12시부터 1시라는 획일적인 점심시간을 없애고 언제나 자유롭게 식사를 하거나 쉬도록 제도를 변경. 같이 움직이는 공장이라면 모를까 사무직이 동일한 식사 시간에 우르르 몰려나가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내식당들은 교대 대응하도록 오픈시간을 변경하고 헬스클럽은 종일 운영”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SNS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글을 올린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좋아요(추천) 숫자가 6700건을 넘었고, 325명에 의해 재확산(공유) 됐으며 136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정 사장의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공감하면서 다른 기업에도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기업 분위기를 쇄신해 직원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선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에는 ‘뉴오피스룩(New Office Look)’을 도입, 진취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개인의 취향과 업무 효율을 고려해 캐주얼 복장도 허용했다. 이 외에도 승진연한을 기존 4~5년에서 2년으로 축소해 성과와 역량을 반영한 새로운 승진 제도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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