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이 있을 경우 무력으로 파괴할 수 있지만 한국 등 우방국 보호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오바마 대통령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매우 변덕스럽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매우 무책임하다”며 “우리 무기들을 활용해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엄청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분명히 북한을 쳐부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인명 피해와는 별도로 그들 바로 옆에 핵심 우방국 한국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국민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지만 북한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력을 통해 충분히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인도주의적 희생은 차치하더라도 북한이 미국의 필수적 동맹국인 한국과 인접해 있어 공격적 성격보다는 미사일 방어망 등 방어적 성격의 군비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최근 북한이 올해 36년 만의 당대회를 앞두고 ‘성과’를 내기 위해 고강도 무력 도발을 잇따라 전개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썼지만 미국이 이에 대해 ‘한반도 긴장 완화’나 ‘비핵화’ 등 평화적 외교 방법 대신 ‘파괴’라는 강한 언사로 일축하면서 북한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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