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운명의 승부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주(州) 경선에서 힐러리 민주당 후보는 57%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누적 대의원을 최소 1천 930명 이상으로 크게 늘리며 승리했다. 이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전체 대의원 4천763명의 과반인 2천383명)의 80.9%다.

한편 지난 11일 와이오밍에서도 클린턴 후보를 누르며 7연승을 달리던 샌더스 의원은 42.1%를 기록하며 뉴욕에서 결국 승리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화당의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뉴욕 주(州) 완승으로 대의원 수를 840여 명으로 늘렸으나, 남은 경선까지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237명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는 이번 승리로 주류 진영의 지지를 받는 크루즈 의원의 상승세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중간 승부처'였던 지난 5일 위스콘신 참패 이후 콜로라도와 와이오밍까지 크루즈 의원에게 내주면서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뉴욕 승리를 계기로 대세론을 재점화했다.

AP 통신은 앞서 트럼프가 뉴욕에서 대승을 거둔 뒤 나머지 15개 경선지역 중 펜실베이니아(71명)와 캘리포니아(172명) 등 대형주에서 압승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선전한다면 과반 달성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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