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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여행가의 유럽 자유 여행>
동유럽 여행 : 헝가리, 우울한 매력을 지닌 아름다운 나라 (동유럽 자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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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5월, 우리 가족은 아이들의 여름 방학을 맞아
오랫 동안 여행하고 싶었던 동유럽 여행,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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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중에서도 우울한 듯, 아련한 매력을 지닌 아름다운 나라,
헝가리 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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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은 헝가리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헝가리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중학교 지리 시간에 배운 게 전부라 할 수 있죠~!
동유럽에서 마쟈르 족이 세운 나라라서 정통 코커서스 백인들 속에서 인종의 섬을 형성하고 있다고~? (맞나요?)
헝가리의 어원이 동양의 나라 '훈' 족이 머물러서 그 이름이 되었다죠~?!
우리에게는 오히려 '흉노'로 알려져 있구요~!! ㅋㅋㅋ
그리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가
저에게는 헝가리의 이미지를 가져다 주는 가장 강한 요소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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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전 지식이 거의 없이 동유럽 여행, 헝가리 여행을 찾았다.
8년 전 하루를 머물렀던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는 여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 가족의 숙소는 페스트 지역의 중심 광장 근처의 아파트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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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여서,
나도 어디서 야경을 만날까 고민을 하며,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였으나,
도착한 그 날 저녁과 밤, 세찬 빗줄기로 야경 사진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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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찍, 체인브릿지를 건너 구왕궁 부다 지역을 여행하였다.
헝가리 왕궁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
부다 지역의 구석 구석 둘러 보았다.
아름다운 체인브릿지와 다뉴브 강 건너 헝가리 국회의사당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뉴브 강이 여기 부다페스트를 지날 때 강 폭을 넓히며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누구든지 동유럽 여행을 할 때, 여기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빠트릴 수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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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정신적 지주, 헝가리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이 된 수도원 판논할마(Pannonhalma)는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중간 정도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었다.
판논할마는 인구 3천 명의 작은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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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늦에 판논할마 수도원에 도착할 시간에 막~ 수도원은 닫혀 있었다. ㅠㅠ
다행히 수도원 뒷 뜰에서 판논할마 마을을 내려다 볼 수는 있었는데,
판논할마 전원 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아무 걱정도 없다는 듯, 그렇게 헝가리의 시골 마을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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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에서 다뉴브 강을 건너는 국경 다리에서부터
에스테르곰(Esztergom) 대성당의 웅장한 위용을 볼 수 있었다.
국경 다리를 건너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 두고 언덕 위의 대성당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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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볼 때는 쉽게 올라갈 수 있을 듯하였으나,
제법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며 온 가족이 예정에 없는 등산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
에스테르곰은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라고나 할까~!
하지만 휘돌아 굽이쳐 흐르는 다뉴브강을 물끄러니 바라보는
거대한 거인 형상의 에스테르곰 대성당은
그 카르스마 만큼 많은 여행자들을 불러 들이고 있었다.
그 곳에서 헝가리 국민들, 그리고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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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 도나우밴드 지역에는 유명한 여행지들이 제법 있다.
에스테르곰도 그 중의 한 여행지이고,
도나우밴드 여행지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센텐드레(Szentendre)이리라~!!!
매년 100만 명 정도의 여행자들이 센텐드레를 찾는다고 하니,
헝가리에서는 부다페스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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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텐드레를 찾았을 때의 첫 인상은
약간은 지저분한 헝가리의 분위기와 달리
(그렇다고 헝가리가 아주 지저분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서유럽의 작은 마을처럼 거리며 모든 샵들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하고 소소한 물건들을 쇼핑하기에 최적의 여행지였다.
마을의 구석 구석을 엿보며 구경하며 쇼핑도 하고, 카페에 앉아 시간도 보내고, 식사도 하고,
센텐드레에서 우리 가족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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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헝가리 여행에서 발라톤 호수 지역의 아름다운 도시,
중세의 모습을 짙게 간직한 인구 7만 명의 도시 베스프렘(Veszprem)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조용한 구시가지의 중심 지역은 밤의 푸르스룸한 불빛 아래
피자집, 바, 노천 카페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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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여행자로서의 자유로움을 즐기고자,
구시가지 광장 노천 카페 무리 속에 합류하였다.
우리의 메뉴는 파자와 와인~!!! 우리 가족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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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프렘의 구시가지는 녹음이 우거진 높은 언덕 위에 건설되었고,
그 언덕에서부터 시작한 마을은 언덕 아래로까지 확대되었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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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헝가리 여행 중 발라톤 후수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을 티하니(Tihany)를 찾았다.
인구 1,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티하니는 발라톤 호수에 아주 작은 반도처럼 튀어나온
예쁜 관광지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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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니에 도착하지마자, 우리는 우선 호숫가로 자동차를 몰았다.
자동차를 주차한 다음, 발라톤 호수를 찾았다.
헝가리에서 가장 큰 호수, 그래서 헝가리 사람들은 '바다 같은 호수'라고 부르는 발라톤 호수는
티하니 마을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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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호숫가를 천천히 거닐었다.
근데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속에서 수용복이 아닌 일반 팬티 바람으로 여유있게 낚시를 즐기고 있는
중년의 꽃미남 여행자가 있었다.
그를 조금 관찰해 보니, 의상에는 아랑곳없이 얼마나 여유로왔는지~!!
체면이나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크게 게의치 않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는 손바닥 크기 이상의 제법 큰 물고기를 잘도 잡고 있었다.
꽃 중년 낚시꾼과 아름다운 티하니 마을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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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니 마을의 중심 작은 두 탑을 가진 교회는 언덕 위에 있었다.
교회 근처에는 아기자기한 샵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는 이런 저런 소품들을, 마눌님은 마음에 드는 그릇들을 발견하여,
쇼핑 시간을 가졌다.
동유럽 여행, 헝가리 여행에서 티하니 마을처럼 아름다운 호수 마을을 발견한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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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톤 호수 마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케스트헤이(Keszthely)가 아닐까~?!
케스트헤이는 커다란 발라톤 호수의 맨 남서쪽 끝자락에 붙어 있는 인구 2만의 아름다운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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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트헤이에 도착하자마자 호숫가로 달려갔다.
호숫가에 유람선이 분주하였고, 바로 비치(?)에서는 때이른 여름 해수욕(호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케스트헤이 호숫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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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지긋이 바라보는 피자 레스토랑에 앉았다.
해수욕 하는 인파들을 구경하며 느긋이 시간을 즐겼다.
아름다운 외모의 한 연인은 사진처럼 이 모양으로 30분 동안 책을 보고 있었다.
한국이나 헝가리나 남자의 불쌍함이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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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 케스트헤이의 페슈테티치 궁전을 방문하였다.
햇살이 제법 강렬해서 분수의 물줄기를 모두들 반겼다.
이런 작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궁전과 넓은 정원이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궁전은 베르사이유 궁전 또는 쇤부른 궁전을 살짝 줄여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18세기에 지어진 이 궁전은 네오 바로그 양식의 근사한 퍼사드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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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은 이 작은 도시의 멋진 정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궁전, 정원, 분수대 곳곳에 가족 여행자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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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슈테티치 궁전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이 있었다.
궁전의 귀퉁이에서 옛날 헝가리 전통 의상을 빌려 입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를 물었다.
그 커플은 흔쾌히 나에게 사진 촬영을 허락하였다.
분위기로 볼 때, 단 한 컷만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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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헝가리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요염한 일로나(?)를 닮아 있었다.
동유럽 여행, 헝가리 여행에서 돌아와서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다시 보았다.
다시 유심히 보니, 영화의 배경은 아름다운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아래 동네였다.
배우들은 2차 대전의 전쟁 중 힘겨운 시절,
즐거우면서도 비극적인 주인공들의 삶을 너무도 리얼하게 그리고 있었다.
그 중의 주인공 일로나 역~!
요염하면서도 청순한, 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일로나는
사진 속의 그녀와 많이 닮아 있었다.
둘 다 헝가리인이라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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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헝가리 여행의 여운이 지금도 기억 속에 또렷하다.
약간은 무질서해 보이는 흥겨운 부다페스트의 모습과 깨끗한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
우리 가족은 헝가리 작은 마을 곳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웃님들에게 동유럽 여행, 헝가리 여행을 추천한다.
헝가리의 우울한 이미지를 벗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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