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간의 바둑대결이 9일 오후 1시 1국으로 시작으로 대국을 펼친다.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이번 대결을 생중계하며, 한국 바둑계도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이세돌 9단은 전일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합동 브리핑에 참석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국 전승을 자신했던 이세돌 9단은 대국을 하루 앞둔 8일 "5대 0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간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5번의 대국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승패와 관계없이 대국을 5차례 모두 진행한다. 통상 3번을 먼저 이기면 남은 경기가 있어도 대국을 종료하는 것과 다르다.

구글 관계자는 "이세돌 9단과 5번 대국하기로 계약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계약 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복잡한 바둑은 인공지능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져왔다. 더욱이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에 패배한 중국 판후이 2단보다 훨씬 고수라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고가 5번의 대국 중 한번만 이겨도 이번 대국은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뽐내는 쇼케이스가 되는 셈이다. 구글은 알파고과 이세돌 9단과의 승률을 50% 대 50%로 내다봤다.

알파고를 만들고 이세돌-알파고 대국을 성사시킨 구글은 이미 상금으로 내건 100만 달러의 수백배가 넘는 홍보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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