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탈출하기 3_긍정의 힘으로 목표 달성을 상상하라

해마다 이맘때면 가장 자주 주고받는 인사말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일 것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새해 인사법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어문생활연구소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새해 복 받으세요’ 대신 ‘새해 복 받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와 같이 완료형, 즉 확정된 사실로 인사를 했다고 한다. 한 예로 조선 17대 임금이었던 효종의 비妃 인선왕후가 딸 숙휘공주에게 보낸 새해 편지를 살펴보자.

‘새해맞이는 네가 괴로이 앓던 병을 다 떨쳐 버리니, 기운이 강건하여 무병하고, 인상이와 태상이등은 이마에 마마(천연두) 반점이 돋아 붉은 팥 한 쌍을 그린 듯이 마마를 잘 치르고, 80세까지 산다고 하니 사람에게 기쁘기는 이보다 더한 일이 없으니, 이런 경사가 어디 있으리.’

사랑하는 딸과 두 외손자가 병을 거뜬히 이겨내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마치 일어난 사실인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19대 임금인 숙종 역시 고모인 숙휘공주에게 ‘아주머님께서 새해에는 오랜 병이 다 쾌차하셨다니 기뻐하옵나이다’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런 새해 인사법은 실제 과학적인 근거나 효과가 있는 걸까?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나카이 다카요시는 ‘긍정적 사고는 뇌의 알파파 발생을 촉진시켜 근육을 유연하게 하고 잠재능력도 발휘할 수 있게 하는데, 말로 표현하면 그 효과가 더 확연히 나타난다’고 말한다. 습관은 뇌 속에 새로운 회로를 심는 것과 같다. 신경학자들도 ‘뭔가 새로운 행동을 습관으로 굳히고 싶다면, 그 행동을 하면서 뇌 속에 회로가 만들어진다고 상상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 효과는 몸의 암세포를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한다. 이번 설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신 ‘새해 복 많이 받으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하고 인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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