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삼성과 LG가 각각 신제품 ’갤럭시S7'과 ‘G5’를 각각 공개했다.

삼성은 전작 갤럭시S6때 '올 뉴 갤럭시'를 표방하며 디자인 혁신을 한차례 이룬 바 있어 이번 갤럭시S7에서는 카메라, 방수 기능 등 성능 개선에 중점을 뒀다.

갤럭시S7의 경우 전작과 화면 크기까지 같다. 그러나 갤럭시S7은 후면은 평평했던 갤럭시S6과 달리, 갤럭시노트5처럼 양쪽이 휘어 그립감을 높인게 인상적이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S7엣지' (출처=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S7엣지'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7시리즈에 이미지센서를 두개 붙인 '듀얼 픽셀' 센서를 카메라에 탑재했다. 후면 화소수가 1천200만 화소로 전작(1천600만 화소) 보다 줄었지만 센서크기가 디지털카메라급으로 커진만큼 셀프카메라나 배경 사진을 찍는데 탁월했다.

또 가상현실 생태계의 허브(herb)이자 주인공으로 갤럭시S7을 내세운 것도 주목을 받았다. 공개행사에는 삼성전자와 가상현실 시장에서 협업하기로 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을 내놓고 가상현실 부문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어VR은 스마트폰을 삽입해 VR을 즐길 수 있는 고글 형태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제품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2014년 오큘러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양사가 오큘러스를 통해 VR 시장을 함께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LG는 삼성보다 5시간 앞서 G5를 공개했다. 몸 전체를 금속으로 두른 '풀메탈 바디'를 전격 채용하면서도 착탈식 배터리는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 혁신이 돋보였다. 밑부분에 보조 배터리가 달린 카메라 손잡이나 최고 사운드를 내는 특수 모듈(부속품)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스마트폰의 지평을 한 단계 넓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 LG전자의 'G5' (출처=LG전자)
▲ LG전자의 'G5' (출처=LG전자)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세계적인 오디오기업 ‘뱅앤올룹슨’과 협력해 개발한 오디오 모듈이다. 32비트·384킬로헤르츠(kHz)의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어, 사실상 스마트폰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오디오 성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 가상현실 기기, 가정용 CCTV, 드론(무인항공기) 등의 주변 기기도 G5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5.3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도 G5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올웨이즈온은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와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알림 정보가 표시되는 보조화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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