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9.9%, 버니샌더스 상원의원은 49.5%를 얻어 역대 가장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2008년 아이오와주 경선 당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패한 뒤 ‘클린턴 대세론’이 무너지며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 사태는 되풀이하지 않게 됐다. 아이오와는 득표에 따라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 대의원을 배정해 두 사람은 각각 23명과 21명을 갖게 됐다.

한편 흑인들의 지지를 상당히 받고 있는 클린턴에 비해 샌더스는 백인에게 가장 유리하다. 아이오와 코커스 입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민주당원)의 91%가 백인이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과 샌더스가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사실상 클린턴에게 유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힐러리 클린터 (출처=힐러리 클린터 트위터)
▲ 힐러리 클린터 (출처=힐러리 클린터 트위터)
또 17~29세 유권자 중 무려 84%가 샌더스에 투표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경선 후보가 승리했던 2008년 코커스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샌더스는 젊은 유권자 투표율에 상당히 기댔고 현지에서 공을 들인 만큼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전국 프라이머리(경선)처럼 코커스만큼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오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CNN·WMUR의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57%의 지지율로 클린턴(34%)을 앞섰다. 미국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2%로 샌더스(37%)를 제쳤다. 대선 경선의 분수령은 캘리포니아·뉴욕 등 24개 주의 예비경선·당원대회가 열리는 3월 1일의 ‘수퍼 화요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