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사이에 평화회담이 1일 공식 시작 됐다.

AP와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과 회동을 가진 후 “공식적인 회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일에는 시리아 정부 대표단 및 시리아 반군 측 대표단이 잇따라 면담을 진행한다고도 덧붙였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열렸다가 무산된 시리아 평화회담은 당초 지난달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반정부 대표단이 정부군의 공습 중단과 반군 점령지 봉쇄 해제 등을 요구하면서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시리아는 소수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 정권이 수니파가 다수인 국민을 억압하며 45년째 독재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초 ‘아랍의 봄’ 직후 시리아에서도 거센 민주화 시위가 일었으나, 이내 내전으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약 25만명이 숨졌다. 또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면서 유럽의 난민 위기까지 낳고 있다.

미스투라 유엔 특사는 자신의 1차적인 목표는 회담이 파탄나지 않고 계속되도록 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리아 평화가 구체적으로 진전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번 회담은 실패로 끝난 2014년의 평화회담과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시아파 성지에서 연쇄 폭탄 공격으로 최소 60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테러 사건이 발생해 가뜩이나 평행선을 달리는 평화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다마스쿠스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음에도 시리아 내무부는 "이번 테러는 반군과 테러리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반군 측에 화살을 돌렸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