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가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의 반인륜 범죄 심리를 개시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이 28일 전직 국가 수반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섰다고 전했다.

2011년 말부터 ICC에 이송돼 조사를 받아온 그바그보(70)는 이날 반인륜 및 전쟁범죄, 잔학행위 등 4개 항목의 기소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을 알려졌다.

 
 
파투 벤수다 검찰관은 독재자 그바그보와 그의 측근인 민병대 지도자 샤를 블레 구데(44)는 코트디부아르를 끔찍한 학살 현장으로 만들었으며 그들은 군인과 용병, 그리고 청년단체들을 민병대로 전환해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했다고 말했다.

벤수다 검찰관은 그바그보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권좌를 유지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 대통령선거에서 패한 그바그보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대통령궁을 나가지 않은 채 추종자들을 선동해 알라산 우아타라 새 대통령 측과 5개월 동안 내전을 벌였다.

이 폭력 충돌로 3000명이 죽었으며 그바그보는 유엔 평화유지군 및 옛 식민지배국 프랑스군에 의해 2011년 4월 체포됐다.

프랑스와 유엔의 지원을 받은 우아타라 지지세력은 2011년 4월 그바그보를 체포했다. 같은해 11월 ICC에 기소된 그바그보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구금시설로 이송됐으며 전심 재판을 거친 후 정식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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