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공식 발표된 거시경제 지표로 확인되면서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 시대 종말을 알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2015년 GDP가 67조6708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제시했던 성장률 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 전망치가 6%대 중반까지 떨어졌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7%대를 밑돈 것은 1989년 톈안먼사태 이듬해인 1990년 3.8% 이후 25년 만이다.

2015년 성장치는 중국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7.0%에 못 미쳤으며 전년 성장률 7.4%에 비해 0.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중국성장률 둔화는 지난해 1차산업 GDP 증가율은 3.9%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줄었고 2차산업 증가율은 1.3% 포인트나 빠진 6.0%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연간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에 비해 각각 6.1%와 10.7% 증가해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고정자산투자는 10.0% 증가해 전망치(10.2%)를 밑돌았다.

대외무역 분야에서 수출입 총액은 24조5849억위안으로 전년보다 7.0% 급락했다. 수출은 14조1357억위안으로 1.8% 줄었고 수입은 10조4492억위안으로 13.2% 하락했다. 무역수지는 3조6865억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대중 교역 의존도가 높다 보니 당분간은 민감하게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혀 경착륙보다는 완만하게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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