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권이 8년만에 교체됐다. 대만 야당 민진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타이베이 당사에서 총통선거와 입법위원 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역사상 105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총통, 차이잉원(60)이 전체 56%가 넘는 득표율과 308만표의 최다 득표차를 가지면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한편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가 국내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사건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면서 중국과 대만 간 정치적 싸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출처=차이잉원 페이스북
▲ 출처=차이잉원 페이스북
대만 연합보는 17일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가 쯔위 사건으로 인해 득표율이 1∼2% 포인트 올라갔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홍콩 명보도 “연약한 소녀 쯔위가 당한 수난이 유권자의 적개심을 불러일으켜 2004년 총통 선거의 천수이볜 저격 사건 이상의 위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차이잉원 당선자는 이 사건을 통해 중국의 압박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가 총통으로 있는 한 대만 국민 누구도 자신이 대만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을 사과 할 일 없을 것이다’고 선언하고 현 마잉주 총통의 친 중국 정책에서 벗어 날 것을 표현했다.

또 차이잉원 당선자는 미국과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앞으로 미, 일과의 관계는 보다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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