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총기거래 규제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하던 중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5일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희생당한 학생들을 거론하면서 “어떤 가정도 사랑하는 이들이 총탄에 죽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다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 사진=백안관 홈페이지(www.whitehouse.gov)
▲ 사진=백안관 홈페이지(www.whitehouse.gov)

또 이날 발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이 총기 난사 사건에 갈수록 둔감해지고 있다”라며 “지금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가 아주 급박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 내용은 모든 총기판매인이 연방정부의 면허를 얻어 등록하고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의무화함으로써 '총기 박람회'와 온라인, 벼룩시장 등을 통한 총기의 마구잡이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의 눈물에도 총기 규제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행정명령 백지화를 예고했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총기 보유를 허용한)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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