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IYF 영어말하기대회 ② 1등상

Friends do not send other friends to heaven. They never taught you that in school, did they? I guess they didn’t think they’d have to . . . and I know some people prefer to learn things the hard way, but do we really have to wait until it happens?

School violence is a type of violence that happens at school or around the schoolhouse. It includes physical violence, verbal violence, bullying, cyber-bullying, and on and on. We get so much information about how it happens, where it happens, and how to stop it from happening, “theoretically.” What we’re missing here is the reality. So today, I would like to share with you a striking, life-changing story from my personal experience.

There was a point in my life where I lived in a Vancouver, Canada. Everyone seemed nice, so I was able to make a lot of friends. But it was at one extracurricular club that I met this certain girl for the first time. She was a light-skinned brunette with such pretty eyes. I realized that she almost never spoke. And no one would say anything about her. As I was busy with my own insecurities, trying to fit in with the “cool kids,” I had no time to care for this silent girl. A month after I joined the club, I lost interest in it and quit. Later on, some of my club-mates friended me on Facebook and told me that the mute girl moved to a different place. That was the only time I heard about her.
A lot has happened in my life since then. I moved back to Korea and graduated high school. Never have I thought about the girl I once met at a club at the age of 12, until October 2012 in a news article. She had committed suicide.
Being as shy as she was, she didn’t have the courage to talk to people she knew, which led her to chat with strangers online. One day, she took a step further and shared a photo with an online stranger. The person on the other side of the screen called her stunning, beautiful, and perfect, which were compliments she didn’t get a lot. When the person asked her to flash, she did, and didn’t think it’d be much of a problem. However, the stranger turned out to be a pedophile and threatened her to send the captured photo to everyone she knew. He eventually sent the photo to not only her family and relatives, but also her friends and teachers.
Then the torture began. At school, she would get beaten up by schoolmates; punched, kicked, and even thrown on the ground sometimes. She would be in and out of rehab because of drugs, alcohol, and she also cut herself. One day, after being severely hit at school, she even drank bleach—her first suicide attempt. And the response she got was “Why didn’t she die?” “You should drink more and be smart enough to actually die.” Those cruel words of so-called school‘mates’ sent her to heaven. She made a nine-minute Youtube video of her life story, a month before her death. Her name is Amanda Todd.

Recovering from such shocking news was hard for me. Even though I only saw her four times, it still kills me to think that I could have done something to save her. Since that moment, I have been giving myself a mission. I always try to smile and make a friendly eye contact with strangers. Whenever I see a friend passing by, I always ask them how they’re doing. I believe that if I keep doing these, they’ll know that I’ll always be there for them when they need someone to talk to.
I just wish Amanda didn’t have to sacrifice her life to teach me this. Please remember, ignorance isn’t bliss, it is a crime that could take away a life. I really hope that the speech I gave you today encourages you to stand up to bullies everywhere. Thank you very much.

 
 
친구라면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가서는 안 됩니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물론 가해자들도 의도한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몸으로 겪어봐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사람들이 있지만, 꼭 어렵게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학교 현장에서 자행되는 이른바 학교폭력은 엄연한 폭력입니다. 신체적인 폭력, 언어폭력, 온오프라인에서의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이 모두 포함됩니다.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학교폭력이 어디서 어떻게 벌어지고 있으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은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제가 경험한 충격적이고도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모두들 상냥했던 덕에 저는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방과 후 교실 시간에 저는 어느 소녀를 만났습니다. 밝은 피부에 예쁜 눈을 가진 흑갈색 머리의 백인 여자아이였습니다. 그녀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 소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현지 생활에 익숙하지 않았고 쾌활한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바빴기에 그 친구를 보살필 시간이 없었습니다. 가입 한 달 뒤, 저는 그 교실에 흥미를 잃고 탈퇴했습니다. 그 후 방과 후 교실에서 사귀었던 친구 몇 명이 저와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는데, 그 친구들은 그 말없는 소녀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했습니다. 그게 제가 그 소녀에 대해 유일하게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그 뒤로 제 삶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한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2살 때 클럽에서 딱 한 번 만났던 그 소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12월 어느 뉴스 기사에서 그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름 아닌 그녀가 자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줍음이 많아 아는 사람에게도 말을 걸 용기를 내지 못하던 그녀는 온라인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들과 채팅을 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채팅만 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과 사진 한 장을 공유했습니다. 스크린 속 상대는 ‘놀랍다, 아름답다, 완벽하다’ 등 그녀가 들어본 적 없는 칭찬을 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옷을 살짝 벗어보라고 했고, 그녀는 상의를 살짝 벗어 보이면서 그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 상대는 사실 소아성애자였고, 그 녀가 탈의한 모습을 캡처한 사진을 그녀의 지인 모두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는 결국 그 사진을 그녀의 가족과 친척은 물론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까지 보냈습니다.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그녀를 마구 치고, 걷어차고, 심지어 바닥에 내던지기까지 했습니다. 급기야 마약과 술에 빠져 재활원을 드나들어야 했고, 흉기로 자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학교에서 심하게 매를 맞은 뒤, 표백제를 마시기까지 했습니다. 그녀의 첫 자살시도였습니다. 그런 그 녀에게 돌아온 말은 “왜 안 죽었어?” “좀 더 마셔야 확실히 죽지, 멍청하니까 죽지도 못하네”였습니다. 소위 ‘친구들’이 그녀에게 잔인 한 말을 퍼부어 죽음으로 몰고간 것입니다. 그녀는 자살하기 한 달 전 자신의 인생을 담은 9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아만다 토드입니다.

그 소식이 제게 안겨준 충격으로부터 빠져나오기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단 네 번 봤을 뿐이었지만, 제가 그녀를 어떻게든 도울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아직도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 일 이후, 저는 저 자신에게 한 가지 임무를 부여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항상 미소를 짓고, 낯선 사람들도 친근한 시선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친구들을 볼 때면 항상 안부를 묻습니다. 그러면 그 친구들이 누군가 대화할 사람이 필요할 때 제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제게 가르치기 위해 아만다가 목숨을 내던질 필요 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무관심이란 좋은 일이 아 니라 범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해 드린 이야기가 여러분이 어딜 가든 따돌림에 맞설 용기를 드렸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하린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 1학년)

수상소감
캐나다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같은 방과 후 교실을 다니던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은 내게 충격이었다. 그때부터 소외된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청중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원고작성부터 연습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준비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이 이야기는 내가 있는 그대로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불안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버스로 등교하는 시간, 점심시간, 세수하는 시간까지도 아껴가며 연습했다. 이번 대회는 첫 출전이었지만 정말 배우고 느낀 것이 많다. 영어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영어말하기 대회에 꼭 도전하길 권한다.


담당 | 김성훈 기자 사진 | 배효지 기자, 장종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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