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7일 전 세계 인터넷 업체의 메일 암호화 수준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대표 업체인 네이버는 보안상태 100%로 나타났으나,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과 네이트는 보안 수준이 0%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은 보고서에서 일부 이메일 서비스의 보안 수준이 낮은 이유로 국제 표준 방식인 전송계층 보안(TLS) 기술을 서버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TLS는 이메일 제공업체 간에 메시지가 이동할 때 암호화를 통해 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프로토콜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계정끼리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는 보안(SSL) 조치가 돼 있어 암호화가 이뤄진다”며 “다만 다른 업체 계정으로 보낼 때 적용되는 TLS는 내년 상반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네이버도 국내 웹호스팅 업체인 ‘cafe24.com’을 이용해 네이버 계정으로 메일을 보낼 경우 보안 수준이 0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상위 10개 이메일 서비스인 중국 텐센트의 큐큐닷컴(qq.com) 등 2~3개를 제외하면 보안 수준이 모두 5%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글로벌 업체 가운데 아마존(amazon.com), 페이스북(facebook.com), 트위터(twitter.com), 야후(yahoo.com) 등은 모두 보안 수준이 최소 99.9%에서 10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