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양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국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라는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해 안방 주도권을 제대로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는 ‘태국이 사랑하는 브랜드에 도전하다’란 제목의 TV 광고를 내보내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 측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태국 내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5월 기준 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3.7%로 라인의 태국 가입자 수는 3300만명에 달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이 905를 넘는 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에게 밀린 ‘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카카오는 국내 압도적인 카카오톡 이용자수를 기반으로 해외보단 국내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과 최근 제주 감귤 유통 혁신을 위해 ‘카카오 파머 제주’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지난해 다음과 합병한 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며 “현재 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긴하지만 국내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내실을 다지자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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