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젊음과 낭만, 예술과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공존하는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 가을구경 삼아 주말에 시간을 내서 갔는데, 마침 멋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리듬감이 뛰어난 아프리카 음악이 흘러나오고 아프리카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데, 이 댄스팀은 뭐지? 싶었다.
아프리카 댄스 전문팀인 줄 알았는데, 그곳으로 해외봉사 다녀온 대학생들이 만든 아마추어 단체로, 학업이나 취업 문제로 지친 학생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마련한 굿뉴스퀘어라는 이름의 행사였다.

 
 
춤뿐이 아니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튀겨먹는 빵 ‘짜파티’를 시식하는 코너도 있다. 아프리카 귀한 음식을 홍대앞에서 즐겨보다니! 이외에 인도에서 먹는 망고주스 ‘짜이’도 있었다. 정말 인도에서 가져 온 망고인가 싶을 만치, 망고의 달콤함과 인도의 뜨거움이 한꺼번에 담긴 맛이었다.
춤도 보고 맛도 보던 중에 더 좋았던 것은 해외봉사 다녀온 학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해외봉사를 어떻게 가는지, 어느 나라를 갈 수 있는지, 다녀 온 뒤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직접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13기로 러시아를 다녀온 임진환 씨는 “많은 사람들이 학업, 취업, 교우관계 등의 문제로 지쳐 있다. 이번 굿뉴스퀘어 행사를 기획한 단원들도 어려운 가정형편과 취업 걱정 속에 살았는데 해외봉사를 통해 달라졌다. 강인한 정신력을 배웠고, 더 넓어진 시야를 갖게 되었으며, 자신만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사는 새 마음을 얻어왔다. 우리 대학생들이 편협한 자신에서 벗어나 새롭게 얻어 온 행복을 나눠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봉사라 하면 집 지어주고, 우물 파주고 아픈 사람들 고쳐주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1년 동안 현지인들과 생활하면서 문화와 언어를 배우면서 소통하는 마음을 초점으로 한 해외봉사라니, 매우 신선하다. 오랜만에 간 홍대앞 나들이에서, 대학생들이 일 년 동안 경험한 스토리를 보고 들으며 공감과 힐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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