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애플 경영진이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 소재 BMW 공장을 방문했던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애플과 BMW가 제휴해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애플 경영진이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BMW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i3 제조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의했다고 BMW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애플 경영진은 BMW 이사들에게 i3 전기차 제조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의했고 BMW 측은 부품 라이선스 용의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사간의 대화는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적으로 승용차 개발을 원했고, BMW는 단순한 공급자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제조 노하우 공유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해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양사 고위 간부들 간에 상호 입장을 타진하는 논의가 추후 재개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현재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로 불리는 전기차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지난달 더그 베츠 전 크라이슬러 수석부사장, 올 초 스위스의 자율주행 자동차 전문가인 폴 퍼게일 등을 영입했다.

자동차업계는 애플이 2020년쯤 전기차를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이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확대하고, 테슬라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로를 알아서 바꾸고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속력을 줄이는 자율주행차의 초기 기술인 ‘오토 파일럿’을 적용하는 등 비(非)자동차업체들의 자동차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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