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국가가 성립되어 16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한 폴란드. 1795년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 3국에 의해 분할된 후 1918년 독립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과 소련에 의해 분할 점령되고 1945년 해방되었다. 1000년의 역사 동안 많은 전쟁과 침략을 겪으면서도 주변의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고 독자적 정통을 싹 틔우며 찬연히 이어온 폴란드의 문화를 통해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껴보자.
날짜 8월 30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1688-9891 관람요금 성인 13,000원, 대학생 &중고생 11,000원
과학 문명의 혁명을 이끈 코페르니쿠스와 피아노의 시인이라 할 수 있는 쇼팽의 조국 폴란드. 유럽의 동과 서의 경계에 드넓은 평야에 위치해 잦은 전쟁과 침략 속에서도 오롯이 자신들의 국가적 정체성과 문화를 지켜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전에서 바르샤바국립박물관을 비롯해 19개 기관에서 온 25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중세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폴란드 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회화와 조각, 소묘, 공예, 포스터 등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폴란드 독립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전시로 아픔의 역사 속에서도 이어져 온 폴란드 문화예술의 혼을 느껴보자.
1. 폴란드 예술의 기원, 중세_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시작된 폴란드 역사 초기에는 종교적 예술이 발달했다. 교회 건축의 중심인 제단은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제단화로 꾸며졌으며 기독교 신앙심을 보여준다. 2. 사르마티안 시대의 예술_ 폴란드의 전성기를 볼 수 있다. 폴란드 귀족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독특한 문화적 표현을 새겨 초상화를 많이 제작했으며 동양적 모습이 반영된 다양한 폴란드의 복식을 볼 수 있다. 또한 코페르니쿠스가 실제 사용한 관측기구를 재현해 놓았고 실제 손으로 쓴 원고 복제본을 볼 수 있다. 3. 억압의 시대에 피어난 영혼의 왕국_ 18세기 후반 3국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고 100년이 넘게 지도에서 사라졌다. 비록 국권을 상실했지만 잃어버린 나라 속에서 역사를 되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담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쇼팽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그가 친필로 쓴 마주르카 악보가 전시되어 있고 영상을 통해 쇼팽이 연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4. 젊은 폴란드 시기의 예술_ 젊은 화가들이 등장하면서 역사적 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으로 현실을 표현하기 시작해 서정적인 풍경 그림을 많이 그렸다. 또한 폴란드인이란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5. 20세기 폴란드 예술_ 1918년 독립 이후 사실주의가 강조되고 노동자들의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나왔다. 또한 포스터 예술이 발달해 정부에서 포스터 제작에 많은 자유를 준 덕에 탄생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포스터 작품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