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8월 2일까지
시간 화~금요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공휴일 2시, 6시
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문의 02-762-0010
티켓 가격 전석 35,000원

1992년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를 배경으로 무대 위 4개의 책상과 의자, 단정한 교복에서 학창시절의 즐거운 분위기보다 날카로움과 강렬함이 느껴진다. 4명의 주인공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그리기보다 눈앞에 보이는 등수를 위해, 친구를 짓밟고 일어서야 하는 비인간적인 경쟁구도를 그려냈다. 느와르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범죄와 폭력전은 없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는 무폭력의 폭력이 극의 전체 분위기를 이끈다. 연극은 학생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문제까지 지적한다.

 
 
 
 
고3 마지막 모의고사시험에서 발생한 커닝사건. 그 시작은 모범생인 명준과 수환이다. 그들은 소위 문제아라 불리는 종태에게 계획을 들키고 그를 친구란 이름으로 가담시킨다. 하지만 상위 1% 반장 민영까지 끌어들이려다 반 전체가 가담하게 되고 커닝이 들통나고 만다. 종태가 희생양이 되고 민영, 명준, 수환은 엘리트로 성장하는데…. 관객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노력과 욕망이 행복이 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탄탄한 극본, 세련된 연출, 사회적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은 웰메이드극으로 2년 만에 돌아왔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성공하기 위해 가슴마저 차가워져 버린 김명준역에는 박성훈·강기둥, 박수환 역에는 김슬기·김지휘가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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