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육포럼 2015 (2)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 반가운 인물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굿뉴스코 해외봉사 단원들이 활동했던 84개국의 나라에서 온 교육부 장.차관들. 특히 1년간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동거동락했던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은 자신들이 다녀온 나라의 장.차관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며 감격해 했다. 해외봉사 이후에도 한국에서 장.차관들을 만나 교육에 관해 이야기하며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포착했다.

▲ (왼쪽부터) 송혜진, 레소토 교육부 장관, 정주경
▲ (왼쪽부터) 송혜진, 레소토 교육부 장관, 정주경

송혜진(2010년 남아공 해외봉사자)

2010년 남아공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처음으로 남아공 근처 나라의 장관님을 한국에서 뵙게 되었어요. 레소토, 보츠와나에서 온 두 나라의 장.차관님은 한국이 정말 좋고, 특히 한국 사람이 좋다고 하셨어요. 그 나라의 문화, 음식도 소개해 주시면서 두 분 다 무엇보다 교육에 관해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과 비교하여 교육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장.차관님이 저희를 다시 그 나라로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시 남아공으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단지 1년 동안 남아공에서 해외봉사를 했다는 이유로 장관님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보람됐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고향 같은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정주경(2009년 남아공 해외봉사자)

2009년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후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기회에 레소토 장관과 보츠와나 차관을 만나면서 지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해외봉사할 때도 제가 준 것보다 오히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받아온 사랑이 컸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영어이지만 장관님은 저의 사소한 이야기에 웃으셨고 말을 걸어주셔서 참 행복했습니다.

레소토 장관님과 저녁 식사를 기다리면서 현지 음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남아공 안에 레소토가 있어서 음식문화가 비슷했어요. 옥수숫가루를 사용해서 만든 ‘빱’이라는 음식은 해외봉사자로 활동할 때 매일 먹던 현지음식이었습니다. 장관님과 저는 ‘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옛 사진을 보여드리니 엄청나게 웃으셨어요. 덕분에 음식 사진 말고도 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었습니다.

보츠와나 차관은 우리의 결혼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양가 부모님께 무엇을 해줬느냐고 물었습니다. 한복을 해드렸다고 했더니 보츠와나 장관님은 소 6마리를 해줬다며 돈이 많이 들었다고, 이게 아프리카 결혼 방식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아직도 그렇게 결혼을 하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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