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8월 2일까지
시간 화·목·금요일 8시, 수요일 4시, 8시, 토요일 3시, 6시, 일요일 2시, 5시
장소 예그린씨어터 문의 02-744-4331
티켓 가격 전석 40,000원

극의 시작과 끝에 놓여진 신발 속에 피어난 꽃. 그 꽃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극을 보고 나면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여정을 다룬 잔잔한 수필 한 편을 읽은 것 같은 감동이 밀려온다. 멜로 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 대본작가 준희가 선생님의 조언으로 할아버지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할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하며 과거 이야기를 듣고 할아버지가 전쟁 통에 헤어진 여인을 함께 찾아 나서면서 할아버지의 상처와 마음을 알아가게 되는데….

 
 

연극은 작가의 입을 통해 솔직하고 담담하게 서술하며 모든 세월을 견딘 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피어나듯 진솔하게 표현한다. 무대 위 소품은 자동차를 표현한 수레 하나가 전부. 그것마저 극의 소소함과 담백함을 더해준다. 오로지 준희와 할아버지, 준희와 할머니,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대화로만 채워지는 무대는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지냈지만 막상 가족에 대해 잘 모르고 각자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담았다. 사람의 말을 자세하게 들어보자. 말투는 어떤지 말꼬리는 어떻게 맺는지…. 사람의 말 속에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너무 늦지 않게 들여다보자. 가까이 있는 부모님, 친구, 나 자신의 이야기는 또 다른 <나와 할아버지> 연극 같은 한 송이의 꽃을 우리 마음에 피어나게 할 것이다.

디자인 | 전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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