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7월 15일까지
장소 라 카페 갤러리
문의 02-379-1975
입장요금 무료관람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맞으며 부암동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라 카페 갤러리가 나온다. 일상을 멈추고 야외 테라스에 앉아 눈을 감고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을 느껴보고 아늑한 카페실내에서는 조용하게 라 북샵의 책을 볼 수 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전시실에는 박노해 시인의 <태양 아래 그들처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80년대 민주투사이자 저항시인이었던 박노해 시인은 지난 15년간 전 세계 분쟁 현장과 빈곤 지역, 지도에도 없는 마을들을 두 발로 걸으며 직접 보고 느낀 진실을 사진과 글로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알 자지라 섬을 볼 수 있다. 두 강의 풍요로움 속에서
 
 
천문학, 성문법, 문자와 음악 등 많은 것이 창조되었지만 지금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슬픔의 땅이 되었다. 2003년 전쟁의 이라크에서부터 내전의 시리아까지 이제는 갈 수 없는 나라에서 담아온 사진들은 분쟁현장의 잔인한 모습이 아닌 ‘용기를 내라, 손을 잡아라, 노래를 불러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는 태양 아래 그들처럼!’이란 문구처럼 노래하듯 살아가는 민초들의 소소한 삶을 보여준다. 부모님과 산책도 하고 마음을 나누며 가족의 정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보자.


디자인 |김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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