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을 시작으로 열린 지식향연이 제주대학교에 이어 4월 28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누들 로드>, <요리인류> 등을 연출한 KBS 이욱정 PD와 송동훈 문명탐험가가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대학생들 앞에 섰다.

이욱정 PD는 "요리한다. 고로 인간이다"는 슬로건을 보여주며, 왜 요리가 자신의 인생에서 주요 키워드가 되었는지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좋아했던 탕수육을 시작으로 요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요리는 단순히 재료를 익혀 먹기 좋게 만드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요리한다는 것은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요리를 사랑했지만, 처음부터 자신이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프로그램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추적 60분 같은 진지한 프로그램을 맡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꿈으로 가득했던 이욱정 PD는 "꿈이 있는 사람은 어딜가나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자신이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요리와 연관지어 프로그램을 구성했던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동시에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 외에도 "대학시절에 손으로 하거나 앉아서 머리 쓰는 일만 하지 말고, 몸으로 하는 일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또 "앉아서 책만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자신을 표현하면 그 안에서 책만 읽었을 때에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관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원하는 것을 하기에 앞에서, 망설이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일을 꼭 하라"고 당부했다.

"요리학교에 있었을 때 주방에 가면 물을 끓이는 엄청나게 큰 솥이 있었어요. 거기에서 물을 계속 끓이면 물은 금방 쫄아 들어버렸죠. 이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삶을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쫄아 있을 순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세요! 망설이지 마세요! 과거든 현재든, 물이 다 쫄아 들기 전에, 내 안에 있는 에너지의 불꽃이 다 사라지기 전에 질러보는 겁니다. 그럼 후회하지 않게 될 겁니다."

 
 

 

 
 

대학생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준 이욱정 PD의 강연에 이어 솔리 앙상블의 연주가 이어졌다. "세계를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이란 주제아래, 나폴레옹을 존경한 작곡가 베토벤의 Serenade op.81악장과 레미제라블 메들리, 그리고 나폴레옹이 사랑한 음악가 하이든의 F. J. Haydn 3 String Trios op.53 - n. 1 in G- mov 2 "Presto"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송동훈 문명 탐험가의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 강의가 젊은이들의 환호성 속에서 시작되었다. "뿌리가 튼튼한 청년영웅, 지식향연"은 6월 1일 연세대까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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