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수와 종이부인 시리즈로 작업해온 정종미 디자인 조형학부 교수의 20번째 전시가 3월 11일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장했다. 전시회는 <여성성에 바치는 헌사 4 - 산수 & 여성을 위한 진혼>이라는 타이틀로 정종미 작가가 30여년간 작업해온 작품들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회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내 박물관 기획전시실 (지하 1층, 1층) & 현대미술전시실 (3층)을 가득 메운 8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2월 27일 가전시를 시작으로 3월 11일부터 4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날 전시회 개장식에서 조명철 고려대학교 박물관장은 “염재호 총장, 이기수 전 총장을 비롯한 여러 내외빈들이 전시실을 가득 메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회는 우리 조상들이 느끼고 표현하던 아름다움을 오늘날 다시 표현하고 계승하는 의의가 있으니 정종미 교수를 통해 한국화의 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나아가 외국에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축사했으며, 이기수 전 총장은 “정종미 교수가 본교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감사하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래경 전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은 “수백 년 간 이어져온 한국 여성의 삶 본질을 21세기에 사는 한국 여성이 꿰뚫어보는 표현력이 돋보인다”며 “인내, 번뇌, 고뇌를 통한 아름다움이 우리나라 여성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주인공 정종미 교수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며 “우리 민족의 DNA 안에 숨어있는 미적 가치를 찾고자 노력했는데, 여성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가 자연 산수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어머니로 대표되는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인내하고 포용하는 부처와 같은 너그러움이 여성의 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