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 에이지4_대륙이동설
▲ 아이스 에이지4_대륙이동설

깨알같은 잔재미로 여전히 이어가는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아이스 에이지>시리즈는 묘하게 슈렉이나 픽사애니들에 비해 본인에겐 큰 만족감이나 재미를 주진 못했던 애니였다. 매력적으로 이끌만한 이야기성은 크게 없는 것 같고, 캐릭터성으로 밀고나가는 느낌이랄까? 비슷한 류로 <마다가스카> 시리즈도 그랬는데, 둘 다 심기일전했는지 두 시리즈 모두 3편에서 빵 터져주는 재미를 안겨주었다.


어느새 10년의 세월을 거쳐 처음의 세 친구에서 가족단위, 친구단위 등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계속 추가되면서 등장인물과 설정의 규모마저 점점 커져서, 먼저 4편까지 도달하게 된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1편의 빙하기, 2편의 해빙기, 3편의 공룡시대를 지나 4편의 대륙이동설까지 왔다. 진짜 이 시리즈는 이야기는 크게 대단한 거 없는데 이런 설정과 캐릭터성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것 같다. 이번에는 어떻냐고? 그 시리즈 그대로 큰 변화없이 무난히 잘 넘어온 느낌이다.

▲ '스크랫'의 위대한 한 발자국이 지금의 세상을 만들었다?!
▲ '스크랫'의 위대한 한 발자국이 지금의 세상을 만들었다?!

'스크랫'의 위대한 한 발자국이

지금의 세상을 만들었다?!


예고편의 왕 '스크랫'의 도토리 욕심으로 인해 지구는 '대륙이동'을 맞게되고, 빙하기 세 친구들 중 맘모스 가족이 그로 인해 헤어지게된다. 그러던 중, 바다에서 해적단을 만나게되고, 그들과의 격전을 거쳐 가족들을 다시 만나야하는데...

▲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으로 승부한다!!
▲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으로 승부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으로 승부한다!!


이 시리즈의 특성대로 새로운 설정 '대륙이동'이 그들을 갈라놓고 새로운 적을 만나게하는 등 배경이나 소재로 좀 작용할 뿐, 이야기에서 오는 새로운 재미나 큰 감동류는 없는 편이다. 대신 기존 캐릭터들의 개성과 새 캐릭터들의 등장의 조화에서 재미를 이룬다. 특히 나무늘보 '시드'의 가족과 할머니가 등장해 '별난 가족'임을 보여준다던가, 검치호랑이 '디에고'의 새 애인 '쉬라 (제니퍼 로페즈 목소리연기)'가 등장한다던가, 새 해적단의 웃기고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보여주는 등 해서 재미를 더한다. 이야기쪽에서는 '가족애'를 중심으로 내세우며, 간간히 우정도 드러내며 확실히 내용면에서 이 영화는 아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듯. 물론 재미는 어른들도 느낄 수 있다.

 3D효과는? 


3D효과는 최근에 본 애니 중에서 가장 뛰어났던 <마다가스카 3>와 우선 비교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리얼한 바다나 투명한 얼음과 빙하, 동물들의 주둥이 부분의 입체효과와 무기 등을 쑥~ 내미는 효과 등이 돋보이지만, 역시 <마다가스카 3>의 환상적인 서커스 씬처럼 확 와닿는 인상적인 3D효과씬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고 간간히 튀어나오는 입체감을 느끼게해준다. 역시 마다가스카 3가 재미나 3D효과 면에서 갑이긴 했다.


'스크랫'은 항상 이들과 가까이 있는듯 별개로 행동하면서, 마스코트적인 재미를 주고, 그 외 영화 <브레이브 하트>를 연상케하는 종류와 이름도 모를, 귀여운 다람쥐류의 등장과 단체행동 등이 매우 재밌게 느껴진다.

▲ 이 영화의 마스코트 '스크랫'이 주는 깨알같은 재미는 여전하다.
▲ 이 영화의 마스코트 '스크랫'이 주는 깨알같은 재미는 여전하다.
<이 영화의 마스코트 '스크랫'이 주는 깨알같은 재미는 여전하다.>

▲ 나무늘보 '시드'는 빙하기 세 친구 중에 그나마 가장 개성있고 매력적인 친구!
▲ 나무늘보 '시드'는 빙하기 세 친구 중에 그나마 가장 개성있고 매력적인 친구!
 <나무늘보 '시드'는 빙하기 세 친구 중에 그나마 가장 개성있고 매력적인 친구!>
 

 

▲ 기존 캐릭터와 신 캐릭터의 적절한 조화
▲ 기존 캐릭터와 신 캐릭터의 적절한 조화
 <기존 캐릭터와 신 캐릭터의 적절한 조화>



사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내용면보다 단순재미를 추구하는 애니이기 때문에,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감상도 크게 다룰게 없는 편이긴 하다. 1,2편에서 안정된 수익을 취하다가, 3편에서 정말 빵 터져 전세계적으로 9억달러에 가까운 흥행을 올린 Fox사의 효자애니가 되었는데, 이번 4편은 미국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 한 주 전에 개봉하여, 과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독주를 한 주라도 막으면서 1위 수성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시리즈의 진화라기보다, 시리즈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다시금 명맥을 유지한 가벼운 재미를 안겨준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번 편도 깨알같은 잔재미로 즐거운 4편이었지만, 3편을 뛰어넘는 새로움까지는 선사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재밌긴 재밌다. 개인적으론 여전히 3편이 가장 베스트다. 

* 이 영화에서 '스크랫'이 없으면 과연 시리즈는 어떻게 됐을까? 문득 궁금해질 정도의 강한 존재감이다.

** 오프닝 때 애니 <심슨 더 무비>의 단편이 상영됩니다. 아기인 '매기'가 주인공인데, 역시 심슨다운 재미와 기발함을 압축해서 잘 보여주더군요~ 놓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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