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텀블러 = 겨울 녹이기 (1)

매서운 칼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겨울, 커피숍에 들어가 차를 한 잔 하며 시린 추위를 녹여본다.  ‘몸에도 좋고 향도 좋은 이 차를 더 자주 마실 방법은 없을까?’  잔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니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올겨울, 텀블러에 따뜻한 차를 넣어다니며 마셔보자.  몸도 마음도 모두 즐거운 선택이 될 것이다.

 
 

매일 다른 종류의 차를 평생 마셔도 다 못 마실 정도로 방대한 차의 세계. 다양한 차의 종류와 효능은 상상 그 이상이다. 그중에서도 추운 겨울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마음도 안정시켜주며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차에 대해 알아보자. 

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커피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의 양인가요? 그리고 매일 많은 양의 차를 마셔도 괜찮은가요?
 식약청에서 권장하는 성인 1일 카페인 섭취량은 400mg 이하이고 일반 커피 한 잔에는 약 70mg, 홍차나 녹차에는 1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이 카페인의 체내흡수를 줄여주고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 성분은 카페인이 뇌에 작용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또한 적정량의 카페인은 신체에 도움이 되므로 커피의 카페인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차를 음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200mL x 20잔인 4L씩 마셔도 괜찮습니다.

겨울엔 너무 추워서 몸도 굳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집중력도 높여주는 차를 추천해주세요.
  아쌈홍차에 베르가못 오일이 블렌딩된 얼그레이를 추천합니다. 특히 겨울의 추위가 매서운 유럽지방의 사랑들은 옛날부터 늘 따뜻한 홍차를 마시며 몸을 녹여와 오랜 홍차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유의 시트러스 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수험생이나 대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로즈마리 허브티는 두통을 가라앉히고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 과로로 지친 몸의 회복을 촉진시켜주고 영양 흡수력도 높여줍니다.

찻잎과 티백을 제대로 우리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찻잎에 끓인 물을 붓고 3분간 우려낸 후 찻잎을 건져내고 음용합니다. 오랫동안 찻잎을 담가두면 차 고유의 맛과 풍미가 떨어지고 떫은맛이 강해집니다. 분쇄된 찻잎이 들어있는 티백은 빠르게 우러나기 때문에 1, 2분간 우리는 게 적당합니다. 찻잔이나 보온병에 오래 방치하면 쓴맛이 강해집니다. 더운 여름에는 찻잎 3~5g을 생수나 사이다에 넣어 12~24시간 냉장고에 넣어둠으로써 시원하고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는 냉수침출을 추천합니다.

여학생이라서 피부가 좋아지거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차에는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허브티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부관리에 좋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루이보스티는 항산화 효과와 함께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홍차는 신체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잘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주요 함유물인 폴리페놀은 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노화방지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마테차는 클로로겐산 성분이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주어 식전에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티 블렌딩과 티 테이스팅이 궁금하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티 블렌딩은 차를 베이스로 해 다른 품종이나 과일, 향신료, 음료 등을 한 가지 이상 적절히 배합하여 개성 있는 차 음료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티 테이스팅은 차의 품질과 맛에 따른 가치를 구분하는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차는 농산물이고 해마다 작황에 따라 맛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티 테이스터는 자신의 기술과 경험 감각으로 일관된 차 맛을 유지해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으면 티 마스터 과정을 수강하시길 권하며 전국적으로 기업, 시, 구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니까 따뜻한 밀크티가 생각나네요. 집에서도 쉽게 밀크티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홍차에 우유를 섞는 방법과 따뜻한 우유에 바로 홍차를 우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밀크티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홍차는 아쌈입니다. 밀크티를 만들 때는 평소 마시는 홍차를 더욱 진하게 우려야 합니다. 물의 양을 줄이거나 찻잎의 양을 늘려 2배 더 진하게 우린 홍차에 뜨거운 우유를 1:1로 섞으면 맛있는 밀크티가 됩니다. 기호에 따라 시럽을 첨가해서 드세요.

도움말 | 홍준규 이사 (프리미어스티 코리아)
촬영장소 |lighthous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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