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에서 개막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ICT 세일즈 외교도 본격 시작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가나 통신부와 정보통신방송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MOU 체결식은 21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으며 우리의 우수한 ICT를 홍보하고 양국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장관회담을 겸해 진행됐다.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은 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쓰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전권회의에서 ICT를 활용한 에볼라 확산 방지책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브로드밴드 구축,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이버 보안, 국가정보화 등에 큰 관심을 보이는 니카라과, 가나, 튀니지, 크로아티아, 폴란드,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 7개 국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ICT 분야 상호교류와 협력의 추진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가나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한국과의 SW분야 협력으로 가나는 정보보안 관련 기술과 국가공인인증 기술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분야는 다수의 국내 SW 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래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정보인증이 가나에 국가공인인증시스템 도입을 위한 자문을 수행했다.

최양희 장관은 양국 간 SW, ICT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보보안과 공인인증 기술은 인터넷 경제를 구현하는 열쇠이자 앞으로 양국 간 ICT 협력의 열쇠이기도 하다"며 "가나의 정보화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와 가나 통신부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ICT를 이용한 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인력교류나 공동사업 추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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