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세상에서 가장 얇은 아이패드와 가장 선명한 맥'을 무기로 태블릿·PC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3',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아이맥' 등 새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했던 아이패드 에어는 전작들보다 두께·무게·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라는 이유에서 '에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번 아이패드 에어2는 두께가 더욱 얇아졌다. 전작의 두께는 7.5㎜, 아이패드 에어2의 두께는 6.1㎜다.

▲ i-pad2 Air (이미지=애플코리아)
▲ i-pad2 Air (이미지=애플코리아)
아이패드 에어는 연필 한 자루의 두께보다 얇다는 점에 착안한 광고를 내보낸 바 있는 애플은, 이번에는 그 연필을 ⅓쯤 깎아낸 두께보다도 더 얇다고 강조하는 영상을 내보였다.

아이패드 에어2는 가로 169.5mm, 세로 240mm, 화면 대각선 길이는 9.7인치, 해상도 2048×1536 등은 전작인 2013년형 아이패드 에어와 같다. 무게 역시 줄었다. 와이파이 모델은 437g, 와이파이·이동통신 겸용 모델은 444g으로 전작대비 각각 32g, 34g 감소했다.

지문인식기능인 터치ID가 지원된다는 점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지문인식기능은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기기의 잠금을 해제하거나 앱스토어·아이튠즈 등에서 상품을 결제할 때 사용한다. 또한 화면에 라미네이션 처리를 해 전작 대비 반사가 56% 덜 되도록 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8X가 탑재돼 A7이 적용된 전작보다 퍼포먼스가 향상됐다. 1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 속도와 그래픽이 각각 12배, 180배 빠르다. 배터리 수명도 향상돼 10시간 동안 아이패드 에어2를 사용할 수 있다.

후면카메라도 800만 화소급에 버스트샷, 타입랩스, 슬로우 모션 기능이 추가됐다. 비디오 편집 기능인 리플레이 기능과 듀얼마이크도 탑재됐다.

1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하며 가격은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16기가바이트(GB) 499달러, 64GB 599달러, 128GB 699달러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함께 지원하는 기기는 16GB 629달러, 64GB 729달러, 128GB 829달러다.

이날 함께 공개된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아이맥에는 상용 제품 가운데 최고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본체와 화면이 일체형인 이 제품은 27인치 화면에 해상도가 5120×2880에 달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