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0달러도 안돼...

▲ 가장 큰 단위-알헨 100빼소
▲ 가장 큰 단위-알헨 100빼소

 1992년 100뻬소권이 처음 나왔을때 지폐의 가치는 100달러와 동일했다. 그러나 지금 100뻬소권을 갖고 살수 있는 미화는 20달러가 약간 넘을 뿐이다. 

100뻬소권의 구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은 일상 생활과 통계를 통해 알수 있다. 8년전 100뻬소를 갖고 가면 갈비 16kg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2.6kg밖에 살 수 없다. 또한 100뻬소를 주면 우유 73리터를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일한 지폐를 건네도 고작 21리터만 살수 있다. 택시를 타든, 극장에 가든,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든 100뻬소권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렇듯 100뻬소권의 가치가 80%나 줄면서 고액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택시요금을 100뻬소로 지불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었다. 예전에 20뻬소를 갖고 택시를 타던 것 처럼 이젠 100뻬소를 갖고 택시를 타는 사람이 많다. 요금은 오르는데 뻬소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일요일부터 택시 요금은 12% 오른다. 택시를 타고 100뻬소권으로 요금을 내는 건 이젠 흔한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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