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천연이야 Soy Candle (2)

가을바람이 불면 차분해진 마음으로 책이라도 펼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이런저런 잡생각으로 집중하기가 어렵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심신을 부드럽게 하는 천연 소이 캔들에 대해 알아보자.

 
 

소이캔들이 무엇인가요?
소이 캔들은 콩에서 추출된 오일을 가공한 소이 왁스로 만든 양초이다. 파라핀에 인공첨가물을 넣으면 천연 소이 왁스에 비해 안정성이 좋고 같은 품질과 깨끗한 표면이 나오는 초를 대량으로 만들기 수월하다. 그래서 보통 시중에서는 파라핀 캔들이나 파라핀과 소이 왁스가 혼합된 혼합 제품을 많이 판매한다. 100% 천연 소이 왁스로 만든 캔들은 하나씩 재료를 선별해 만든 깨끗한 친환경 캔들로 대량 생산되는 시중 캔들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천연 재료로 제작해 연소시 유해물질은 물론 그을음이 거의 없다. 또한, 양초를 태울 때 나는 향기가 은은하고 오래 가며 멀리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초의 질감이 부드러워 시간이 지나도 딱딱해지지 않으며 정성이 많이 들어간 가장 전문적인 양초라고 할 수 있다. 

장소나 상황에 따른 소이캔들 향을 추천해주세요
보통 천연 에센셜 오일에는 아로마테라피 기능이 있다. 물론 인공 향이라고 하더라도 본인 취향에 맞는 오일을 쓰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만의 공간에서 향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은 충분하다. 보통 집중력을 요하는 서재나 공부방에서는 뇌를 깨우는 역할을 하는 로즈마리 향이나 시원한 파인, 사이프러스 향을 같이 써주면 좋다. 침실에서는 향기로운 플로럴 향 또는 라벤더 향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 사람이 많은 강의실이나 사무실에는 청량감을 주는 시트러스 계열이나 허브 계열 사용을 추천한다. 그리고 욕실이나 화장실에는 냄새를 가려주는 쟈스민 향이 좋으며 주방에서는 음식 냄새를 없앨 수 있도록 달콤한 과일 향이 좋다. 그리고 식욕을 돋우는 스파이시한 향, 바닐라 향도 추천한다.

소이캔들을 사용해 얻을 수 있는 효능에는 무엇이 있나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이왁스와 천연 에센셜 오일로 100% 천연 소이캔들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아로마테라피와 에센셜 오일의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만든 초는 촛농을 피부에 발라도 안전하다. 이 점을 이용해 소이왁스에 캐리어 오일과 에센셜 오일을 더해 마사지 캔들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잡냄새를 제거하고 은은한 아로마 향으로 공부 분위기 혹은 휴식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천연 제습, 공기 정화, 악취 제거에 탁월하며 색상도 예뻐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준다. 낮은 온도에서 타서 발향력이 뛰어나 효율적으로 발산되어 일반 양초보다 짧게 켜두어도 효과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알맞은 천연 에센셜 오일을 골라 넣어 만든 소이캔들은 우울증과 불면증을 완화시켜주며 두통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처음 써보는 독자를 위한 다양한 팁
 심지 호수를 유리용기 지름에 맞게 적절하게 선택하고, 불을 붙이기 전 심지는 항상 4mm 정도로 잘라서 사용해야 그을음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바람을 막을 수 있는 홀더에 넣어서 태우는 것이 좋다. 입김으로 불을 끄면 검은 연기가 나므로 전용 딥퍼로 심지를 촛농으로 밀어 넣는다. 나무 심지는 입으로 불어서 꺼도 연기가 별로 나지 않는다. 캔들이 중앙 안쪽으로만 타들어 가는 터널 현상을 막기 위해선 제일 처음 사용할 때 초의 표면이 충분히 녹을 수 있게 2시간 이상 켜두어야 한다. 이후에 장시간 사용 시 심지가 길어져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3시간 이하로 켜둔다. 보관 시에는 냉장고에 넣으면 왁스가 갈라지거나 성에가 생길 수 있으니 직사광선을 피해 상온에 보관하고 촛불을 켜둔 채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자.

도움말|캔들웍스 장혜경 대표(전 핑거스 아카데미 캔들아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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