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자급제 단말기가 대거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는 물론이고 소니와 티노모바일 등 외국 단말기 업체까지 가세한다. 보급형 단말기 출시는 알뜰폰(MVNO) 도매대가 인하와 맞물려 MVNO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6~8종의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6~8종의 자급제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단말기 선택권 확대와 함께 MVNO 시장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최근 이파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Z3'에 대한 국내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전략 단말기인 엑스페리아Z3를 자급제폰으로 출시, 시장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엑스페리아Z3는 KT M&S와 SK텔레콤 온라인몰 등을 통해 출시되며, 온라인 소니스토어를 통해 전작과 같이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된다. 엑스페리아Z3에 이어 엑스페리아Z3콤팩트도 조만간 같은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물량이 통신사를 거쳐 요금제와 결합돼 판매되지만, 전작의 사례를 보면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경우 자급제 판매량이 상당한 편이다. 최신 플래그십 단말기 사양에 70만원대 가격을 내세운 점이, 무약정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유통가에서는 이처럼 최근들어 자급제 단말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로, 단통법 내용 중 하나인 요금할인에서 찾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구입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10% 내외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결정할 요금할인제 할인율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자급제 단말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으로 유통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중저가 단말기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자급제 단말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미래부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으로 단기적으로 자급제 단말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약정에 묶여 있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시점인 만큼, 자급제 단말기 수요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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