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증후군 제대로 극복하기! (3)

사례자 #3. 이세림(건국대학교 3학년)
저희 학과는 성적순으로 교직 이수를 받을 기회가 주어집니다. 문제는 교직 이수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많고, 교직 이수 여부에 따라 저마다의 미래가 결정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입니다. 서로 의식이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저는 시험기간만 되면 배가 아팠습니다. 소화제 안에는 긴장을 풀게 하는 성분도 있어 먹었다가는 공부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아 소화제를 먹지 않고 독하게 공부했어요. 안 그래도 속이 좋지 않은데 집중을 잘하고 싶어 에너지 드링크에 믹스커피 두세 개는 마시며 밤을 샜죠.
시험 당일에는 극도로 예민해져 아침을 먹으면 토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먹어야 집중이 되기 때문에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간 뒤 시험을 치르고 토한 적도 있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 1~2주 전 벼락치기를 하는데, 그 시기에는 과제도 3~4개씩 주어집니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시험공부를 하고 과제를 하기 때문에 수면부족이 안 될 수 없어요. 공부는 평소 꾸준히 해야 된다는 건 알지만, 그게 말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학교 가면 수업시간에 졸고, 집중도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새학기가 되어 다시 그 고생을 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세림 씨의 사례는 과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고 급기야 과업의 장場인 대학 자체를 거부하게 된 경우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증상이 대학에 와서 생긴 것이라면 더더욱 관리를 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그와 같은 신체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보다 정확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우선 눈을 감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목표를 점검해 봅시다. 교직 이수는 그 목표로 가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 방법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삶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마음을 편히 갖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했음에도 60점 정도의 성적을 받았을 때 자신을 책망하거나 환경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아쉽더라도 60점을 받았다면 어느 정도 통과했다는 의미도 됩니다. 시험공부를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하기도 해야겠지만, 과업을 어느 정도 달성한 자신을 인정해 줘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만약 40점을 받았다면 정말 치열하게 반성해야 하겠지요. 자신에 대한 기준을 너무 높게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대학에서 주어지는 과제는 평소 대학생으로서 꼭 갖춰야 할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와 학자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면이 많습니다. 따라서 매일 학업에 정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시험 준비나 공부 등을 조금씩 미루다가 막상 때가 닥치면 잘하고 싶으니까 몸을 혹사시켜 가면서까지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림 씨 본인도 이런 자신의 문제를 인식했기 때문에 더욱 자신을 몰아가고 그것이 밤샘, 에너지드링크 마시기, 수면 부족 등의 형태를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교직 이수나 과제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닌 세림 씨의 공부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청소년기를 지나 대학생이 된 만큼 그에 걸맞은 학습방법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과제나 시험 등 할 일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 가장 좋은 대처법 중 하나는 힘 조절입니다. 아마 어느 정도 시간관리를 잘하고 있겠지만,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보세요. 일을 훨씬 능률적으로 처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러스트 | 김진복  
도움말 | 파티마(청소년상담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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